안녕하세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생각하는 청년참여연대에서 지난 7월 11-12일 드.디.어 제로웨이스트 하루에 도전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제로웨이스트 일상을 시도한 것인데요, 무려 1박 2일동안 진행한 워크숍이었답니다. 보통의 일상처럼 장보기, 요리하기 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점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래도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제로웨이스트 도전은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어요. 이번 워크샵 후기는 해리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주말에 뭐하니? 제로 웨이스트 1박 2일 챌린지톤 한다!
Haley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집에만 있는 등 일상생활이 변화됨에 따라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던 중 청년참여연대가 주관하는 ‘호모쓰렉투스 지구살림반성기’ 프로그램을 보게 되어 신청하였습니다. 환경 활동가들과 만남, 자원 순환 전문가 강의, 환경 영화 관람 및 토론,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를 직접 실천해보는 챌린지 톤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7월 11일 청년참여연대 지구살림반성기 워크샵
지난 토요일 오후 1시, 챌린지 톤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모여 가평 지역의 폐교에서 대안학교로 새롭게 준비 중인 학교에 갔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식사와 간식 두 팀으로 나누어 팀별로 잠시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 보다 ‘어떻게 하면 버리는 포장지를 최소화하여 재료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초점을 맞췄어요. 각자 가져온 장바구니, 에코백, 빈 용기를 들고 마트에 갔어요. 진열된 제품들 대부분 플라스틱 포장지로 싸여 있었어요. 채소와 과일도 소분으로 포장되거나 포장하기 위한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어요. 평소의 저라면 품질과 가격을 살펴보며 물건을 고를 텐데, 오늘은 음식 재료를 가져가기 위해 잠시 사용되는 포장지가 먼저 눈에 들어와서 손이 가지 않았어요.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대신 두부를 잘라서 가져온 용기에 담았어요. 그리고 종류별로 포장된 과자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통에 담긴 견과 제품을 골랐어요. 다음으로 김치를 사기 위해 반찬 가게와 식당을 찾아다녔어요. 포장 김치가 아닌 용기에 담을 김치를 구하는데 생각보다 수월하지는 않았어요. 다행히 마지막으로 방문한 식당에서 김치를 구할 수 있었답니다. (용기를 세척해주고 김치도 한가득 넣어주신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11일 청년참여연대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식사 팀이 준비한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고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시민운동이 무엇인지, 생각이 전환되는 공익 메시지에 대한 간사님의 기조 강의를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즐거운 상상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활동을 자유롭게 써보았어요. 재활용 시스템 실태조사, 노푸(No-Shampoo) 실천해보기, 자원회수시설 방문하고 실무자 인터뷰하기,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인포그래픽 제작하기, 다회용 컵홀더 만들기, 지인에게 천 마스크 선물하기 등 다들 환경과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짧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이어서 관련 있는 내용끼리 모아 ‘자료 아카이브’, ‘직접 행동’, ‘시설 탐방’, ‘콘텐츠·굿즈 제작’으로 분류했어요. 그런 다음 ‘제로 웨이스트 마켓 아카이브’, ‘자원회수시설 탐방 브이로그’, ‘한강 플로킹’ 이렇게 세 가지 직접 행동을 후보 캠페인으로 놓고 대안, 행동,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조별로 논의해보았어요. 각 조가 발표한 내용과 피드백을 반영하여 시급성·준비성·효과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하였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친환경 제품 판매 가게 목록 제작’이 하반기에 실행할 캠페인으로 선정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준비하게 될지 기대감이 마구마구 듭니다. ^^
2020년 7월 11일 청년참여연대 지구살림반성기 워크샵
다음날 사용하고 나온 쓰레기를 한곳에 모았어요. 밥을 짓기 위한 쌀, 물을 마시기 위한 생수, 반찬을 만들기 위한 계란 등 내용물은 잘 먹었지만, 포장지는 고스란히 남았어요. 상품 정보, 기업 브랜드, 유통기한이 쓰여 있고 내용물을 보호하며 운송과 구매를 용이하게 한 포장지는 이제 재활용 선별을 거쳐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태워지겠죠? 챌린지 톤에 참여하기 전에 들은 생각은 ‘썩는데 오래 걸리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임으로써 매립지, 소각장, 바다로 쓰레기를 내보내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가 가능할까?’였어요. 포장되어 있지 않은 날 것의 제품을 마트에서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물건을 고르기 전에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포장재인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인지 살펴보는 것과 필요한 재료를 빈 용기에 담아 사는 것은 그동안 해온 소비 활동과 다른 행동의 전환이었어요. 그리고 혼자서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건 적은 분량으로 보이지만 여러 명이 모여 제로 웨이스트를 의식하고 함께 지키도록 행동함으로써 공감과 연대를 더욱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 같아요.
2020년 7월 11-12 1박2일동안 나온 쓰레기
1박 2일 챌린지 톤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지구살림반성기’에 참여하는 동안 집에서 분리수거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일회용품에서 다회용품으로 바꿔볼 수 있는 대체 목록을 써보기도 하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샴푸 용기 대신 샴푸 바를 사서 쓰고 있어요. 소소한 실천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환 행동으로 나와 환경을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가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우리 함께 제로 웨이스트 해요~~!
* 문의는 02-723-4251, youth@pspd.org (청년참여연대)로 해주세요.
* 자세한 활동 후기는 청년참여연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생한 제로웨이스트 현장의 모습입니다.
July 23, 2020 at 12: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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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하니? 제로웨이스트 1박 2일 챌린지톤 한다! - 청년참여연대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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