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3 17:35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집콕(집에서 나오지 않음)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방역 당국이 주말 외출 자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금요일인 지난 21일 코로나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 본부장은 “주말에 집에 머물러 달라””간절하게 요청드린다”는 말을 다섯 차례나 반복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늘, 내일, 이번 주말 집콕하기 챌린지 하실 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아이유 팬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집콕 인증’에 나섰다. ‘이지금(아이유) 인스타를 본받아 진행하는 챌린지’라는 글과 함게 ‘#집콕하기_챌린지’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집에서 하는 여가 생활 사진이 주르륵 올라왔다. 전자책을 읽거나, 십자수를 하는 모습,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모습 등이 인증샷으로 올라왔다.
지역 맘카페에도 ‘집콕 인증’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지역 맘카페에서는 ‘집콕 챌린지’라는 제목을 달아 카페에 인증한 회원에게 지역 식당 식사권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카페 중 한 곳인 ‘분따(분당·판교·위례 맘카페)’에서는 22일 하루동안 20여개가 넘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맘카페에는 집 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풀장을 설치 해놓거나, 직접 만든 요리 사진, 집 정리를 하는 사진 등이 인증샷으로 주로 올라왔다.
‘집콕 키트’도 인기를 끌며 인증 대상이 되고 있다. 구슬꿰기, 십자수, 컬러링북, 퍼즐 등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로 여겨지며 이른바 ‘집콕 키트’로 불리는 것이다. 23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실꿰기·구슬꿰기 판매량은 6배 이상(560％)늘었고, 십자수 용품은 2배이상(107％) 더 잘 팔렸다.
August 23, 2020 at 03: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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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요리하기 십자수... 온라인에선 '집콕 인증' 인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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